배는 부른데 마음이 꼬르륵거리는 날이 있습니다.
괜히 화가 나고, 몸이 딱딱해지고, 말이 막히고, 눈물이 날 것 같은 날도 있지요.
그런 날, 골목 끝에 따뜻한 불빛을 켠 특별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바로 마음 레스토랑입니다.
마음 레스토랑에는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며 내 마음을 알아차리게 해 주는 특별한 마음 메뉴가 있습니다.
펑이의 쿵쿵 뿌리감자 구이는 발바닥을 느끼며 마음을 단단히 세워 주고,
몽이의 말랑구름 크림푸딩은 딱딱해진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 줍니다.
깡이의 가슴활짝 용기콩 스튜는 작은 용기를 깨우고,
또르르의 눈물수프는 울고 싶은 마음이 잠시 쉬어 가도록 도와줍니다.
일곱 마음 친구와 함께하는 이 그림책은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천천히 알아차리고,
몸의 작은 움직임으로 나를 돌보는 법을 따뜻하게 전합니다.
마지막에는 오늘 내 마음에 필요한 재료를 골라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마음 도시락을 완성합니다.
〈마음 레스토랑〉은 어린이와 보호자, 교사가 함께 읽고 활용할 수 있는
감정 중심 그림책이자, 몸으로 마음을 만나는 자기돌봄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쓴 사람은 어린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에서 쉬고, 어떤 순간에 다시 용기를 내는지를 오래 바라보아 온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도 몸의 작은 움직임과 따뜻한 말 한마디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는 복잡한 설명보다 한 장면의 온기, 한 문장의 위로, 한 번 따라 해 보고 싶은 몸짓을 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지치고 배고픈 날, 이 책이 조용히 다가가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라고 말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이야기이면서, 함께 움직여 보고, 마음을 고르고, 나를 돌보는 시간을 선물하는 작은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